용담아 왜 그리 파랗다냐
가을이 춥다 해도 끄떡없슈
꽃 한 송이 종을 달고 웃는구먼
바람이 묻습니다.
“춥지 않어유?”
용담이 씩 웃습니다.
“꽃이 추우면 냉면은 워쩐대유.”
말은 좀 억지여도 마음은 따뜻합니다.
Q. 용담은 어떤 꽃이래유?
A.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용담은 산지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늦여름부터 가을 사이 청자색 꽃을 피우고
종처럼 모인 꽃잎은 숲의 등불을 닮았슈.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용담의 꽃말은 이렇게 소개되기도 혀유.
꽃말은 출처마다 조금씩 달라도
오늘 뜻은 하나면 됐슈.
“울적허면 같이 밥 먹어유.”
※ 대문사진은 용담의 형태와 가을빛을 표현한 AI 창작 이미지이며
실제 현장 촬영사진이 아닙니다.
대화의 사투리도 정겨운 분위기를 위한 창작 구어체입니다.

냉면과 불고기의 사투리 식탁회의
냉면이 말합니다.
“나는 차갑슈.”
불고기가 콧김을 냅니다.
“나는 뜨끈혀유.”
상추가 허리를 쫙 펴더니
“둘이 그만 싸우고 내 등에 타유.”
회의는 딱 세 숟갈
결론은 몽실 한쌈 불고기냉면.
세상의 긴 회의도 이러면 좋겠슈.
말은 짧게 한쌈은 크게.
100% 순메밀 면 180g
따뜻한 불고기 130g.
고기를 먼저 먹는 선육후면을 넘어
면과 고기를 함께 싸는 ‘동시패션’이래유.

Q. 면 180g이면 든든허겠슈?
A. 배는 검색창이 아니어서
‘푸짐함’을 백 번 눌러도 안 차유.
그래서 숫자로 말씀드려유.
순메밀 면 180g 불고기 130g
끝에는 불고기 누룽지도 기다립니다.

Q. 추운 날에도 땀이 나는 냉면이 있대유?
A. 개운함은 물냉면
양념의 깊이는 비빔냉면.
더 뜨거운 겨울을 원하면
‘진짜 매운 비빔냉면’이 있슈.
일반 비빔냉면보다 1,000원 추가.
매운맛은 사람마다 다르니
첫입부터 영웅 흉내는 살살 혀유.
찬 면 붉은 맛 땀 한 줄
한입에 겨울도 여름 되네
“아이고매” 혀끝이 사투리하네

불꽃이 슬슬 잦아들면
냉육수는 맑게
온육수는 뜨끈하게
불고기 누룽지는 고소하게.
매운맛이 사고를 치면
누룽지가 합의서를 써유.
“됐슈 이제 속 풀고 가셔유.”

Q. 가족과 단체가 함께 가도 돼유?
A. 1층 48석
2층 64석
모두 112석이래유.
주차는 약 30대가 가능하고
인원이 많으면 전화 먼저 주셔유.
의자는 순간이동을 못 혀유.

찾아오실 적엔 이것만 봐유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복길 15
문의 전화 031-771-4923.
영업시간과 단체 이용은
출발 전에 확인해 주셔유.
2026년 10월부터
매주 수요일은 정기휴무입니다.
수요일에 냉면 이름을 불러도
문은 대답을 못 혀유.

용담은 슬픔을 지우진 않아유.
그저 푸른 등불을 켜고
말없이 옆자리를 비워 둡니다.
좋은 한 끼도 그려유.
찬맛과 뜨거운 맛을 억지로 같게 하지 않고
한쌈 안에 함께 있을 자리를 만들어유.
면발이 꼬였다고 걱정 마유
인생도 한쌈이면 풀릴 때 있슈
그래도 안 풀리면 누룽지 드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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