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가 은빛 빗을 들고 서 있다.
바람은 머리도 없으면서 빗질을 재촉한다.
가을꽃 억새와 양평 몽실면당,
손에서 놓이는 것들을 헤아린다.
억새의 꽃말은 무엇인가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꽃말사전에서는 ‘은퇴’다.
꽃말은 출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풀 한 포기가 사직서를 냈나 보다.
봉투 대신 햇빛을 접어 들고.
억새(Miscanthus sinensis)의 꽃이삭은 작은 꽃들의 모임.
미네소타대 자료 속 가는 털과 까끄라기,
멀리선 한 줄의 빛, 가까이선 많은 끝.

Horcha · 일본 · 2006.10.22 · PD.
100% 순메밀 면 180g, 불고기 130g.
순메밀냉면 한 가닥을 들면
매듭 없는 빗살이 젓가락 사이로 흐른다.

순메밀 안내.
영국왕립원예협회가 적은 억새속의 꽃철,
늦여름이나 가을.
비단 같은 작은 이삭들,
계절은 한 번에 머리를 묶지 않는다.

Horcha · 일본 · 2006.11.12 · PD.
몽실 한쌈 불고기냉면,
냉면과 불고기를 한쌈으로 먹는 방법.
찬 면과 따뜻한 고기가 쌈 안에 앉으면
온도계는 참견을 그친다.

한쌈의 같은 자리.
긴 잎은 휘고, 꽃이삭은 그 위에 선다.
빗은 바람을 붙잡지 못한다.
잡히지 않는 것까지 정돈하느라
오늘도 풀의 손목이 부드럽다.
물냉면·비빔냉면·불고기 한 상.
냉육수·온육수 사이,
숟가락 하나 놓일 폭은 있다.

서두르지 않는 그릇.
매운맛은 얼마를 더하나요?
‘진짜 매운 비빔냉면’은 일반 비빔냉면보다 1,000원 추가.
억새가 흔들린다고 바람까지 매운 건 아니니까.

매운맛은 선택의 몫.
꽃말의 ‘은퇴’를 꽃이 끝났다는 말로 읽지 않는다.
내려놓은 뒤에도 들판에는 결이 남는다.
서걱, 잎이 부딪치며
종이 없이 하루를 접는다.
식사의 끝에는 불고기 누룽지.
고소한 바닥을 떠올린다.
마지막 숟가락은 마침표보다 둥글다.

불고기 누룽지.
매장·출입구가 넓어 휠체어·유모차 출입이 편리하다.
가족 동석·이동 동선·2층 이용은 031-771-4923으로 사전 문의.
1층 48석·2층 64석, 총 112석.
주차 약 30대, 바퀴에도 자리를 남긴다.

제공 안내 이미지·좌석 표기 AI 편집.
브레이크타임이 있나요?
브레이크타임 없이, 명절 포함 연중무휴.
11:00~20:00 영업, 마지막 주문 19:30.
정기휴무는 없다.
당일 변동은 전화 문의.

영업시간 안의 문은 이어진다.
2026년 10월 4일 대표 안내에 따르면
약 한 달간 단골 설문을 진행했고
응답자의 80%를 넘는 손님들이 수요일 휴무에 반대해
연중무휴를 유지했다.
직원들은 원하는 날에 주 1회 교대로 쉰다.
이를 위해 운영 부담을 감수하고 한 명을 더 채용했다.
문을 여는 손 옆에,
오늘 빗을 놓는 손 하나.
억새 끝의 빛은 남아 있다.
바람이 잠깐 멎자 알겠다.
내려놓은 건 가을이 아니라,
하루 종일 빗질하던 바람이었다.
자료의 자리를 남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RHS · 미네소타대.
2026.10.08 확인 · 매장 정보는 대표 제공.
대문: 663highland · 일본 · 2006.12.02, CC BY 2.5 · 변경 없음.
억새 2장: Horcha, 퍼블릭 도메인.

빗을 놓은 손에도, 찾아올 길.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