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는 어디에 앉나요?”
10월 29일 오늘의 꽃 호프가
가느다란 덩굴손을 의자 등받이에 건다.
몽실면당 문은 아직 영업 전, 아침빛만 먼저 들어온다.
의자를 잡은 덩굴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호프의 꽃말을 ‘성의’로 소개한다.
꽃말은 자료마다 달라질 수 있는 상징,
오늘은 말보다 감아 오르는 손을 본다.

호프, Humulus lupulus L.
삼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식물은
오른쪽으로 감아 6~12m까지 오른다.
혼자 서는 대신 붙잡을 곳을 정한다.

여름부터 가을, 황록빛 꽃이 피고
암꽃차례는 솔방울처럼 아래를 향한다.
안쪽의 노란 루풀린은 향과 쓴맛을 품는다.
고개를 숙여도 향은 멀리 간다.

한 그릇이 건네는 성의
냉육수와 온육수가 다른 온도로 앉고,
불고기 130g 곁에 물냉면과 비빔냉면.
그릇은 “내가 다 하겠다” 말하지 않고
각자의 몫을 또렷하게 놓는다.

100% 순메밀 면은 180g.
숫자는 광고의 장식이 아니라
손님 앞에서 풀리지 않게 묶은 매듭이다.

냉면과 불고기를 한쌈으로 먹는 방법,
몽실 한쌈 불고기냉면.
상추가 면과 고기와 마늘을 감싸자
덩굴손이 슬쩍 말한다. “그라믄 됐지.”

진짜 매운 비빔냉면은
일반 비빔냉면보다 1,000원 추가.
빨간 양념은 덩굴보다 성미가 급하니
혀의 사정에 맞춰 고른다.

마무리는 불고기 누룽지.
남은 국물과 밥이 불판 바닥을 읽으며
끝이라고 적힌 자리에 고소한 한 줄을 덧댄다.

Q. 몽실면당 영업 안내는?
매일 영업시작 11:00~ 크로스타임 19:00, 19:30 마감.
정기휴무 없이 명절 포함 연중무휴다.
직원 휴식 1시간 30분에는 오너 가족이 응대해
영업의 덩굴이 끊기지 않는다.
대표 제공 정보인 약 한 달 단골 설문에서
응답자의 80%를 넘는 이들이 수요일 휴무에 반대했다.
한 명을 더 채용해 주 1회 교대 휴식과
찾아오는 이의 시간을 함께 지킨다.
Q. 가족·단체 방문도 편한가요?
1층 48석, 2층 64석, 총 112석이며 주차는 약 30대입니다.
매장과 출입구가 넓어 휠체어·유모차 출입이 편리하다.
이동 동선과 2층 이용은 031-771-4923으로 확인한다.

Q. 호프 꽃말은 무엇인가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자료의 꽃말은 ‘성의’입니다.
성의는 거창한 꽃다발보다
미리 비워 둔 의자 하나에 먼저 감겨 있다.
빈 의자가 잡아 준 아침
호프는 높은 곳을 향했지만
마지막에 붙잡은 것은 빈 의자였다.
누군가 올 자리를 남겨 두는 일,
덩굴손은 그것을 성의라 부른다.
출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10월 29일 오늘의 꽃 · BRIS 호프 자료.
주제 사진: Wikimedia Commons CC0·CC BY 4.0. 매장 사진: 몽실면당 제공.

전화 031-771-4923, 주차 약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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